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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대디 반려동물/시안&대디 반려동물키우기

고슴도치 키우기) 핸들링 익숙해지기

by 시안대디 2020. 12. 7.

고슴도치 핸들링

저희와 함께 살아가는 고슴도치 고순이 잘 먹고 잘 싸고 배변훈련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계속 반복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화장실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해진 곳에만 배변을 하는데 좋은 징조인지는 모르겠으나 탈취제를 뿌려가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집에 온 지 3주 차가 접어들고 1주 차 가루사료 2주 차 부순사료 3주 차 드디어 사료를 알맹이 그대로 주기 시작했어요 양은 일단 가리켜 주신데로 지켜가며 주고 있는데 워낙 잘 먹어서 이렇게 아침 점심 두 번만 줘도 괜찮을까라는 의심까지 드는데... 일단 시키는 데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분양을 받으면서 제일 강조하신 부분 핸들링이였는데요 가시가 무서워서 못 만지고 집에 가둬두고 보기만 하면 관상용이지 키우는 재미가 없다며 일단 제일 먼저 주 보호자 즉 한 사람이 핸들링을 계속해서 시도를 해주고 어느 정도 경계가 사라지고 냄새에 익숙해지면 가시도 안 세우고 편한 게 손에 올려놓고 지낼 수 있다고 해요^^

 

일단 고슴도치 키우기를 원하고 제안했던 사람이 주 보호자가 되기로 했어요 고순이에 모든 일은 제가 책임을 지도록 했죠 그래서 핸들링도 제가 먼저 시작을 조금씩 했어요 

 

고슴도치 핸들링

시력이 좋지 않아 후각이 크게 발달된 고슴도치는 냄새로 보호자인지 아닌지를 그리고 주변에서 익숙하지 않은 냄새가 나면 가시를 세우고 경계를 해요 집에 데려온지 1주일은 터치하지 않고 배변관리 그리고 사료와 물 기본적인 관리만 해주고 전혀 핸들링 시도를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1주일이 지나고 시도를 하려고 손을 거품 비누로 깨끗하게 닦고 고순이를 핸들링하기 위해 처음으로 손을 가까이 가는데 엄청난 경계를 하면서 가시를 엄청 세워서 만지기 솔직히 겁이 나기 시작했어요 주변 사람들은 보호장갑을 많이 끼고 만진다고 하는데 유튜브와 도치퀸 사이트에서 영상으로 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맨 손으로 하는 걸 보고 그래 해 보자 하고 도전했죠 만만치 않더라고요

 

들어 올리는 데까지는 성공했는데 가시를 세울 때마다 따끔한데 참을 만은 했어요 그러다가 더 위험을 느끼면 위에 사진처럼 밤송이가 되는데 첫 핸들링은 5분 정도 짧게 해 주는 게 좋다고 해서 집에 넣어주려는데 갑자기 밤송이가 되면서 자기 가시에 찔려 눈 위에 상처가 났어요.. 그래서 바로 사진 찍어 도치퀸에 문의하니 데리고 오면 처치해주시겠다고 하셔서 바로 다음날 데리고 다녀왔고 지금은 아주 깨끗하게 이쁘게 잘 크고 있어요^^

고슴도치 핸들링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손으로 들어 올린 게 잘못이었는지 후회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핸드 피딩부터 다시 시작하는데 여기서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손을 씻지 않았다는 것! 

 

고슴도치는 후각으로 모든 걸 기억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핸들링을 할 경우에는 매번 같은 비누로 손을 씻어주는 게 좋다고 해요 근데 알면서도 순간 잊고 바로 핸드 피딩을 하려고 손을 넣은 순간 물더라고요 피날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놀랬어요... 그래서 다시 손을 닦고 오니 그제야 좀 안정적이게 손위에 있는 사료를 잘 먹어주더라고요

 

이틀 정도 아침저녁 총 4번에 핸드 피딩을 하고 나서 들어 올리기를 다시 시작했는데 이제 제법 잘 올라와요 아직까지도 경계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잘 되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거의 무조건 핸들링을 하게 되면 변을 봐요 조심하세요 그러다가 녹변을 보는 경우에는 바로 멈춰주세요 모든 소동물은 스트레스에 약한 편이니까요 그리고 하루 정도는 또 멈춰주시고 짧게 매일 해주시는 게 좋다고 해요 

 

계속 노력하시면 자연스럽게 가시를 내리고 받아들인다고 하니 인내를 가지고 천천히 시도하세요^^

 

고슴도치 핸들링

이렇게 2주가량을 혼자서 핸드 피딩과 핸들링을 하는데 옆에서 시안이 가 계속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떼를 쓰는걸 아직까지는 아빠냄새만 맡게 해줘야 나중에 시안이 안 물고 안 찔려 그러니까 참아달라 했는데 몇일 잘 듣더니 설득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물리거나 찔려봐라 하고 고순이 만질 때 쓰는 비누로 손 씻고 오라고하니 바로 씻고 오더라고요 그래서 시작된 시안이의 핸드피딩 그래도 익숙한 냄새와 2주간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경계하지 않고 시안이 손위에 먹이를 잘 먹고 시안이 손이 움직여도 크게 반응은 하지 않네요^^ 

 

시안이가 너무 좋아하니 더욱더 핸들링에 신경 쓰면서 고순이와 빨리 친해져야겠어요 

 

요즘은 손위에 올려 안고 있어도 변을 잘 안보더라고요 이게 익숙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요 그러면서 서서히 가시를 내리는데 머리부터 만지지는 말라고 당부하셨어요 엉덩이 부분부터 살살 쓰다듬어 주면 자연스럽게 가시가 내려가고 눕혀진다고 해요 그때부터 머리 쪽부터 엉덩이로 쓸어내리면서 만져주라 하시더라고 요 가시가 머리에서 엉덩이 방향으로 누워버려서 반대로 올리면 가시가 찔린다고 보면 된다 하셨어요^^

 

시안이 도 저도 급하지 않게 천천히 친해지려고 해요 너무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핸들링을 시도하려고요^^

 

분양이라는 건 책임이 따른다는 점 기억하시고 책임감 없이 단지 이뻐서 아이들이 좋아해서 알아보시는 거라면 다시 한번 고민해보세요^^

 

나중에는 더 재밌는 영상과 이쁜 사진으로 찾아뵙도록 할게요^^ 고슴도치 키우기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해볼 만하다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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