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안대디 이야기/시안대디 = 일상생활 엿보기

시안이의 수술이야기(간헐적 외사시) 회복기

by 시안대디 2020. 12. 4.

 

간헐적 외사시 회복기

오늘은 간헐적 외사시 수술을 받은 시안이가 지금까지 지내온 이야기 회복기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해요 간헐적 외사시 수술이나 다른 사시 종류의 수술을 받으셔야 하는 분들 참고해 주세요^^

 

2020/11/18 - [시안대디 이야기/시안대디 = 일상생활 엿보기] - 시안이의 수술이야기(간헐적 외사시)

 

수술 당일과 전날 지켜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는 위에 전 글 링크를 타셔서 읽어주시고 이번 글에서는 오로지 회복기에 대한 글을 올려드리려고 해요 

 

먼저 수술을 받고 난 후 통증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본인이 아니라면 모르지만 수술 회복실 앞에서 지켜본 저는 아이에 나이와 그리고 성향 그리고 어느 정도 잘 참는 아이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본인이 무엇을 하는지 어떤 치료를 받을 건지 시안이는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시안이는 통증이나 걸리적 거림은 어느 정도 잘 참아주는 아이였어요 또 다른 또래 아이들처럼 울음은 많지만 그렇다고 길지는 않아요!!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이나 의사 선생님 말은 아주 잘 듣는 모범생이죠

 

그래서 수술 회복실에서도 두 번 울었는데 엄마가 안 보여서 한번... 그리고 눈 보호 안경 내리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저절로 내려갔다고 올려달라고 한번 여기서 모범생 소리를 듣고 말았어요...ㅋㅋㅋ 다른 아이들은 걸릭적거리고 안 한다고 하는데 시안이는 본인이 직접 해달라고 울어서죠...

간헐적 외사시 회복기

아빠가 보고 싶다고 나왔던 아이 오랜 시간 재우지 말라고 하셔서 딱 1시간을 지키고 억지로 깨워 전신마취로 인한 폐기능 정상화를 위해 안아주지 말고 꼭 걷게 하라는 간호사 선생님.. 근데 시안이는 평상시에도 걷기를 싫어하고 안아달라는 아이 이 부분에 엄청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 안아달라며 떼를 쓰는 아이 도망 다니면서 최대한 걷게 했어요 퇴원해도 된다는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이후 회복에 도움을 주는 처방약을 받고 9시에 와서 16시 넘어서 집에 돌아갈 수 있었어요..

간헐적 외사시 회복기

신기하시겠지만 수술 당일 퇴원 주차장 가는 길... 저희 부부도 엄청 신기했어요 전혀 울거나 떼를 쓰지 않고 약간 컨디션만 다운되어 있을 뿐... 진짜 평상시처럼 똑같았어요 아빠랑 장난도 치고 먹고 싶은 빵 고르러 가고 먼 길 가는 카시트에 앉아있어도 칭얼되지 않고 잘 타고 가준 시안이.. 

 

확실히 수술부위가 걸리적거리는지 눈 껌뻑거리는데.. 거슬리는 걸 혼자 참고 혼자 버티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수술 후 회복실을 나와서는 단 한 번도 운 적이 없고 평상시처럼 행동해주니... 걱정할 만큼 힘든 수술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건 아이마다 다르기에 수술 일정 있으신 분들은 이런 아이도 있구나라고 참고만 해주세요^^

간헐적 외사시 회복기

간헐적 외사시 수술을 받게 되면 처방받는 액체 눈약 두 가지와 사진에는 없지만 젤형 태에 눈약 한 가지가 있어요 그리고 수술 후에 가림 치료를 해야 하는데 멸균거즈와 거즈를 붙이는데 쓰는 밴드였어요 이 두 가지는 수술 들어가기 전에 미리 아래 의료기 파는 곳에서 구입하라고 안내서를 주시더라고요 

 

사는 이유는 간헐적 외사시 수술 후 하루하루 번갈아가며 한쪽 눈을 가려 4시간 가림 치료를 해야 하는 데 사용하는데 쓰여요

 

멸균거즈는 고통적으로 판매하는 게 한 가지였는데 밴드 같은 경우는 2가지를 꺼내어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가격차이가 일반은 1500원 실리콘 재질에 피부 저자극 10000원 거의 10배 차이가 나더라고요 하지만... 피부 자극에 예민한 시안이를 위해 저자극 밴드를 구입했어요

 

위에서 말씀드린 눈약 2가지는 하루에 총 4번 3~4시간 간격으로 넣어주는데 5분 간격으로 두 가지를 한 방울씩 넣어주어야 해요 수술도 씩씩하게 받은 시안이가 제일 싫어하던 눈약 넣기... 또 지금은 적응이 되었는지 잘 넣고 있어요!

 

젤 형태의 눈약은 자려고 누웠을 때 넣어주는 약으로 많이 불편해 할 수 있는 약이에요 젤 형태라 눈 앞이 흐릿해지고 잘 안 보여 닦아 내려고 할 수 있다고 해요... 근데 왜 시안이는 아빠 앞이 안 보여 흐려 이렇게만 이야기하고 비비지도 울지도 않네요... 참.. 아프면 울고 불편하면 떼좀 쓰지.. 자랑 아니에요 만약 아이가 아픔을 참고 떼를 쓰지 않으면 그게 더 안쓰럽더라고요...

 

일단 제일 조심해야 할 부분은 당분간 교수님 말씀하시기 전까지는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샤워를 하기 그리고 3주 동안은 거품목욕 금지 시안이에게는 정말... 힘든 부분이 아닐까.. ㅋㅋㅋ

수요일 간헐적 외사시 수술을 받고 목, 금, 토, 일 이렇게 4일을 집에서 요양 비슷하게 했는데 가림 치료, 그리고 눈약 넣기 철저하게 지키고 빠짐없이 했어요 그리고 어린이 집을 월요일에 갔는데 감사하게도 친구들과 놀면서 다칠 위험이 있어 보호구를 어디서... 구해오신 건지 있으셨던 건지 몰라도 시안이가 착용하고 있더라고요 이 사실은 키즈노트를 통해 알았어요 너무 감사했어요 이런 배려... 감동입니다

 

간헐적 외사시 수술 후 다시 서울대학교 병원 가는 날 11월 27일까지 가림 치료 4시간씩 그리고 눈약들을 잘 지켰어요 그리고 가기 전에 시안이 콧물이 나와 시안이를 잘 아시는 소아과에 내원했는데 수술했다고 말씀드리니 잠깐 봐주시더니 잘 된 것 같다며 걱정 안 하셔도 되겠다고 하셔서 27일 수술 회복 검사를 받으러 걱정 없이 갈 수 있었어요

 

27일 전체적인 검사를 진행 문제없고 수술은 잘 되었고 그동안 넣었던 물 형태 눈약은 4번에서 3번으로 넣는 횟수가 줄었고 젤 형태 눈약은 중지했어요 가림 치료는 하루하루 번갈아가며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서 진행하기로 했어요

 

간헐적 외사시 회복기

가림 치료하면서 티브이 시청은 너무 오래 하지 않도록 하라하셔서 최소한의 시간만 보고 나머지 시간은 평상시 생활하면서 유지했어요 다행스럽게도 잘 따라와 주는 시안이 덕에 현재도 잘해주고 있어요 

 

눈 양쪽으로 충혈된 눈은 아주 조금 남은 상태로 이제 곧 다 없어질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드디어 거품목욕을 할 수 있는 날이라 거품목욕을 시켜주려고 해요 오랜만에 하는 거품목욕이라 엄청 좋아할 것 같네요^^

 

아이가 간헐적 외사시 수술을 해야 한다면 걱정은 되시겠지만 수술만 잘 마치고 나와 마취에서 잘 깨어나 준다면 그 뒤로는 크게 걱정하실 부분은 없으실 것 같아요 단지 시간마다 약을 넣어주어야 하고 가림 치료를 번갈아가며 해야 하는 점 빼고는 아이에게 지속적인 통증을 주지는 않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회복되는 속도, 느끼는 통증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글 내용들은 참고로만 보세요 지극히 개인적이고 시안이만 보며 회복되는 과정을 쓰는 것이기에 많이 다른 부분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해요^^

 

간헐적 외사시 수술 계획 있으신 아이 그리고 아이의 부모님 걱정은 아주 조금만 해주시고 우리 아이에게 눈 이뻐지는 치료받는 거라 이야기해주세요 우리 시안이는 그렇게 알고 수술 들어갔어요 그래서 그런지 수술장으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웃으며 들어가 주었어요 

 

 

댓글